나고야는 일본 중부의 중심 도시로, 역사와 현대적 감성이 동시에 느껴지는 도시로 유명합니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나고야는 '편리하면서도 볼거리가 풍부한 여행지'로 꼽힙니다.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이동하기에도 부담이 적고, 도심 내에서 자연, 과학, 체험형 명소를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하루나 이틀 일정으로 즐길 수 있는 나고야 여행지인 '나고야항 수족관', '츠루마공원', '오아시스 21'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나고야 여행지, 나고야항 수족관
나고야항 수족관은 나고야의 대표적인 가족 여행 명소이자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수족관입니다. 항구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접근성이 뛰어나 도심에서 지하철로 약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아이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여행지'입니다. 범고래와 돌고래가 펼치는 화려한 수중 공연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줍니다. 물보라가 튀는 최전방 좌석에서는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남극 생태관'에서는 펭귄이 유영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며, 실제 남극 탐험 장비와 영상 자료를 통해 과학적 이해도 높일 수 있습니다. 나고야항 수족관에서 가장 추천하는 장소는 건물 내부의 테마별 전시 공간입니다. '남쪽 관'은 바다 생태계를 중심으로 한 교육형 전시로, 바다거북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인큐베이션 구역이 있습니다. '북쪽 관'은 바다 생물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거대한 수조에서 상어, 가오리, 참치 등이 헤엄치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체험 장소에서는 해양 동물의 특징을 놀이로 배우는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주말에는 돌고래 먹이 주기 체험과 수중 해설쇼가 열리므로 일정에 맞춰 방문하면 더욱 풍성한 경험이 가능합니다. 수족관 내에 있는 음식점에서는 일본식 도시락, 라멘, 아이스크림 등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수족관 외부에는 바다 전망이 아름다운 '정원과 부두 산책로'가 있습니다. 이곳은 여행객이 점심을 즐기며 사진을 찍기 좋은 사진 명소로 유명합니다. 관람 시간은 약 2~3시간 정도가 적당하며, 오후에는 관람객이 많으므로 오전 입장을 추천합니다.
츠루마공원
나고야 중심부에 위치한 츠루마공원은 도심 속 자연의 쉼터로 불리는 공원입니다. 이곳은 피크닉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JR 츠루마역 바로 앞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현지 가족들이 즐겨 찾는 공간입니다. 이 공원은 1909년에 조성된 일본 최초의 서양식 근대 공원으로, 넓은 연못과 잔디밭, 산책로, 도서관, 회관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봄에는 700그루 이상의 벚꽃이 만개하여 '일본 벚꽃 명소 100선'에 선정될 만큼 아름답습니다. 4월 초에는 벚꽃축제가 열려 음식 부스, 공연, 야간 조명 등으로 활기찬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분수대 근처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가족들은 피크닉 매트를 펴고 도시락을 나누며 휴식을 취합니다. 가을에는 단풍으로 붉게 물든 산책로를 따라 걷기 좋고,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시즌 조명으로 낭만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원 내에는 츠루마 도서관과 나고야시 공공회관이 자리하고 있어, 문화 체험과 학습 활동도 가능합니다. 주말에는 장터, 지역 문화축제, 야외 음악회 등 이벤트가 자주 열립니다. 가족 여행자라면 도시락을 준비해 잔디밭 피크닉을 즐기거나, 인근 카페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근처에는 나고야의 유명한 음식인 히츠마부시(장어덮밥)나 된장 돈가스를 판매하는 음식점이 많아 식사 시간대에 맞춰서 츠루마 공원을 함께 연계해 방문하기 좋습니다.
오아시스 21
오아시스 21(Oasis 21)은 나고야 중심부 사카에(Sakae) 지역에 위치한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나고야 지하철 '사카에역' 출구 바로 앞에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이곳은 '미래형 공원'으로 불리는 나고야의 상징적인 명소로,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투명한 유리로 된 거대한 지붕 아래, 물이 흐르는 구조와 독창적인 건축미가 돋보이는 이곳은 도심 속 쉼터이자 야경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이 독특한 모습 때문에 '우주의 배(ship of the universe)'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2002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단순한 상업시설이 아닌, 자연과 인간, 도시가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된 현대 건축물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지붕은 '수의 우주(Spaceship Aqua)'라고 불리며, 길이 약 80미터, 너비 60미터 규모의 타원형 구조물 위에 실제로 물이 흘러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햇빛이 반사되어 빛나는 물결은 마치 하늘 위에 연못이 떠 있는 듯한 인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낮에는 투명한 유리 지붕을 통해 쏟아지는 햇살이 아름답고, 밤에는 수면 위로 반사되는 조명이 도시의 낭만을 더합니다. 이 유리 지붕 아래에는 세 가지 주요 구역이 있습니다. 지상층은 야외 행사장과 휴식 공간이 있는 장소로, 주말마다 장터, 지역 음악 공연, 음식 축제 등이 열립니다. 지하층은 레스토랑, 카페, 기념품 상점이 모여 있는 상업구역으로, 나고야의 대표적인 음식인 '된장 돈가스'와 '나고야 닭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옥상층은 오아시스 21의 대표 장소인 전망 공간으로, 누구나 무료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나고야 TV타워와 사카에의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여행객이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명소로 꼽힙니다. 오아시스 21의 건축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도시 환경 속 '녹지와 물의 순환'을 구현한 친환경적 설계로도 주목받습니다. 또한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조명 축제가 유명합니다. 이 세 곳은 도심 내에서 효율적인 동선으로 이동 가능하기 때문에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숙소를 중심으로 오전과 오후 일정을 배치하면 만족스러운 여행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