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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 사원 명소(베사키, 다나 롯, 비교)

by yuiing 2025. 11. 9.

힌두교의 정신적인 장소인 '베사키 사원'과 인도양의 낙조를 배경으로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다나 롯 사원'은 가장 상징적인 두 사원으로 꼽힙니다. 이 두 사원은 각각 전통성과 조형미, 분위기, 위치, 사진 명소 등에서 매우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본 글에서는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두 사원의 '역사적 배경', '풍경과 사진 명소', 그리고 '건축 및 분위기 비교'를 통해 여행자의 성향에 맞는 선택을 돕고자 합니다.

베사키

'베사키 사원(Pura Besakih)'은 발리인들이 가장 신성하게 여기는 사원으로, '어머니 사원'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사원은 신들의 고향이자, 힌두교 정신적인 장소의 중심지입니다. 이 사원은 단일 사원이 아니라 23개의 크고 작은 사원으로 이루어진 복합 사원이며, '힌두교의 성지'로서 수백 년 동안 종교적 중심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사원의 기원은 기원후 8세기경으로 추정되며, 본래는 고대 애니미즘 신앙과 힌두교가 융합된 형태로 출발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1343년 마자파힛 왕조의 힌두 전파와 함께 본격적인 힌두교 사원으로 확립되었으며, 발리 전역의 주요 힌두 사원이 모두 이곳과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이 존재합니다. 베사키는 '자연과 신성함의 조화'를 반영하여 '아궁 화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으며, 발리에서 가장 높은 신성한 산으로 여겨지는 아궁 산 자체가 신의 현신으로 여겨집니다. 건축적으로 베사키 사원은 '위계적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래에는 일반인을 위한 제단과 사원이,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특정 가문이나 계층만 접근 가능한 신성한 구역이 위치해 있어, 신에게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 높은 곳에 배치된 구조입니다. 가장 중심적인 사원은 비슈누 신을 모시는 공간입니다. 여행객 입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사원의 입구에서 위로 뻗은 수많은 계단'과 그 너머로 보이는 웅장한 아궁 산의 배경입니다. 특히 안개가 끼거나 이른 아침 태양이 비칠 때, 신비롭고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사진사들이 최고의 장면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베사키 사원은 연중 다양한 종교 행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Odalan Besakih'이라는 대제는 100년에 한 번 돌아오는 특별한 주기에 맞춰 열리는 행사로, 수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퍼레이드와 제례가 펼쳐집니다. 여행 시 주의할 점은, 이 사원이 현지인에게 매우 성스러운 공간이라는 것입니다. 사원을 들어가기 전, 복장을 점검해야 합니다. 외국인은 일부 구역에 한정되어 입장할 수 있으며, 내부 촬영도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문화적 예절과 규칙을 철저히 존중해야 합니다.

다나 롯

'다나 롯 사원(Pura Tanah Lot)'은 남서부 타바난(Tabanan) 지역 해안 절벽에 위치한, 바다 위 바위섬에 지어진 상징적인 사원입니다. '다나'는 땅, '롯'은 바위라는 뜻으로, '바위 위의 땅'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실제로 썰물 때만 접근이 가능한 '바다 위 신전'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16세기경 힌두 성자가 바다를 항해하다 이 장소의 신성함을 느끼고, 바다의 수호신을 위한 신전을 세웠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이 사원은 바다의 신 '데와 바루나(Dewa Baruna)'를 모시는 곳으로, 오늘날에도 현지인들은 바다로 항해하기 전에 이곳을 방문해 안전을 기원합니다. 다나 롯 사원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일몰 풍경입니다. 붉게 물든 하늘과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태양, 그리고 검은 바위 위에 선 사원의 모습이 하나로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합니다. 이 풍경은 발리 엽서, 포스터, SNS 사진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장면 중 하나이며, '발리의 낙조를 상징하는 장소'로서 자리매김했습니다. 사원 내부는 일반 관광객의 출입이 제한되지만, 바닷길을 따라 걸으면 사원 근처까지 접근 가능하며, 특히 사원 아래에는 '성수 샘'이라 불리는 지하수가 솟아 나와 관광객들이 손을 씻고 복을 기원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변에는 발리 전통 시장, 예술품 상점, 해안 절벽 전망대, 전통 무용 공연장이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이나 단기 방문객에게 접근성이 뛰어난 관광지로 평가받습니다. 또한, 드론 촬영이나 야경 촬영에도 최적화된 장소로, 바위 터널, 파도 부서지는 장면, 낙조 풍경 등 감성적이고 드라마틱한 풍경을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여행객들은 보통 늦은 오후에 이곳을 방문해 전통 공연과 일몰을 함께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저녁에는 조명이 켜진 사원의 모습이 또 다른 매력을 자아내어 낮과 밤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다릅니다.

힌두교 사원 명소 비교

베사키 사원과 다나 롯 사원은 모두 상징적인 힌두교 사원이지만, 두 사원이 가진 매력은 여러 측면에서 확연히 다릅니다. 우선 '위치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베사키 사원은 동부에 위치한 아궁 화산 기슭, 해발 1000m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어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고요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반면 다나 롯 사원은 남서부 해안가의 바위 위에 지어져 있어, 인도양을 바라보는 탁 트인 시야와 함께 해 질 녘 낭만적인 풍경을 자랑합니다. '역사적인 배경'을 살펴보면, 베사키 사원의 역사는 기원후 8세기에서 14세기경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힌두교의 시작과 함께 그 중심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다나 롯 사원은 비교적 후대인 16세기에 세워졌으며, 바다의 수호신에게 바치는 신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나 롯은 전설적인 힌두 성자에 의해 창건된 만큼 종교적 의미는 크지만, 베사키에 비해 역사적 깊이는 조금 얕은 편입니다. '건축 구조와 규모' 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베사키 사원은 23개의 사원으로 이루어진 복합 사원으로, 계단식으로 설계된 위계적 구조가 특징입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더 신성한 공간으로 간주되는 이 설계는 발리 힌두 철학인 '삼까(Sang Loka)'개념을 건축에 반영한 것입니다. 다나 롯 사원은 단일 구조의 사원으로, 바위 위에 세워져 있어 구조적으로 단순하지만, 자연과의 조화가 탁월하게 표현된 장소입니다. '분위기와 여행 체험의 성격'도 완전히 다릅니다. 베사키는 매우 경건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여행객에게는 종교적 성찰과 내면의 평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산과 구름, 전통 제례가 어우러져 있어 마치 다른 세상에 들어온 듯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반면 다나 롯은 비교적 개방적인 분위기 속에서 풍경과 감성에 집중할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특히 일몰 시간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붉은 노을과 사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전통 무용을 감상하며 감성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사진 촬영 명소'에서도 차이가 두드러집니다. 베사키는 사원 입구의 분할문, 길게 뻗은 계단, 그리고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궁 화산의 모습을 통해 신성한 분위기 속에서 웅장한 장면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반면 다나 롯은 일몰과 파도, 사원의 실루엣이 어우러지는 모습입니다. 인물 중심의 사진에 적합하며, SNS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사진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접근성과 관광 편의성' 측면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베사키는 중심지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의 비교적 먼 장소에 위치해 있으며, 고산지대에 있어 개인 차량이나 가이드 투어가 필요합니다. 게다가 복장 규정과 입장 제한이 까다로워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가 필수적입니다. 반면 다나 롯은 중심지에서 자동차로 1시간 이내로 이동 가능하며, 주변에 카페, 상점, 공연장 등 관광 명소가 잘 갖춰져 있어 편하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결국 베사키 사원은 전통과 종교의 깊이를 체험하는 장소, 다나 롯 사원은 자연과 낭만을 감상하는 장소로 각각의 장점이 뚜렷하게 나뉘며, 여행자가 원하는 경험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문화적 깊이와 전통, 명상적 분위기, 영적 체험을 원한다면 베사키가, 아름답고 감성적인 풍경 사진과 자유로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다나 롯이 더욱 어울릴 것입니다.

베사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