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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 겨울 여행 명소(운하, 거리, 축제)

by yuiing 2025. 10. 30.

겨울의 오타루 운하

일본 홋카이도에는 겨울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도시인 오타루가 있습니다. 눈 내리는 거리와 운하, 그리고 따뜻한 불빛이 어우러진 오타루는 매년 수많은 여행객들이 '겨울의 감성적인 여행지'로 선택하는 마을입니다. 삿포로에서 단 40분 거리로 접근성도 뛰어나며, 눈과 빛이 만드는 특별한 풍경, 고풍스러운 건물로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이 글에서는 겨울에 오타루를 여행할 때 갈 수 있는 여행 명소인 운하, 거리, 축제를 소개하겠습니다.

운하

오타루를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는 단연 '오타루 운하'입니다. 과거에 오타루는 일본 북부 해상무역의 중심지였습니다. 이 시기에 항구와 창고를 연결하기 위해 인공 운하를 만들었습니다. 당시에는 석탄과 해산물, 목재 등을 운반하던 중요한 물류 중심지였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그 아름다운 경관 덕분에 도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겨울철 운하는 마치 동화 속 세계로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눈이 내리면 운하 양옆에 쌓인 하얀 눈과 돌창고 벽면의 그림자가 어우러져 독특한 오타루만의 겨울 풍경을 보여줍니다. 밤이 되면 가스등이 하나둘 켜지며 물 위로 반사되는 불빛이 황금빛으로 반짝입니다. 이 풍경은 '오타루의 밤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말을 실감하게 만듭니다. 특히 오타루 운하 크루즈는 겨울 한정으로 더욱 인기가 많습니다. 차가운 바람을 피해 따뜻한 실내에서 창밖으로 운하의 조명을 감상할 수 있으며, 크루즈의 가이드가 들려주는 오타루의 역사 이야기는 여행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운하 주변에는 운하 창고군이라 불리는 석조 건물들이 줄지어 있는데, 이곳에는 예술 작품 전시관, 소규모 갤러리, 지역 카페, 해산물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특히 '운하 창고 레스토랑'에서는 홋카이도의 신선한 해산물과 현지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운하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면 눈 내리는 소리, 사람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가스등 불빛이 어우러져 마치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운하의 조용하고 낭만적인 풍경은 오타루 겨울 여행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리

운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사카이 마치 거리'는 오타루의 옛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대표적인 거리입니다. 겨울의 거리는 조용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띱니다. 이 거리에는 1868년부터 1912년도의 메이지 시대의 건축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일본의 근대 역사와 함께 발전한 상점가로 유명합니다. 겨울이 되면 사카이 마치 거리는 포근한 겨울 풍경과 함께 로맨틱한 분위기로 가득 차는데, 거리 양쪽에 늘어선 유리 공방, 초콜릿 가게, 오르골 상점, 카페, 디저트 전문점들이 여행객을 반깁니다. 특히 오타루의 상징 중 하나인 오르골 상점은 반드시 방문해야 할 여행 명소입니다. 내부에는 1000개가 넘는 오르골이 전시되어 있으며, 손으로 직접 작동해 볼 수도 있습니다. 눈 내리는 날 오르골의 맑은 음색이 울려 퍼질 때, 오타루의 감성이 한층 짙어집니다. 또 다른 명소는 르타오(LeTAO)입니다. 르타오는 오타루를 대표하는 디저트 브랜드로, 이 가게의 대표 메뉴인 더블 치즈케이크는 일본 내에서도 명성이 높습니다. 진한 풍미의 치즈와 부드러운 식감이 어우러져 여행 피로를 달래주는 달콤한 휴식이 됩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곳곳에서 수공예품, 일본 전통과자, 유리 장식품 등을 파는 가게를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기타 이치 유리공방'에서는 직접 유리 제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사카이 마치 거리의 매력은 밤이 되면 배가됩니다. 눈이 내리는 저녁, 거리 전체가 따뜻한 조명으로 밝혀지며, 가게 간판 불빛이 반사된 눈길이 황홀한 빛으로 물듭니다. 이곳을 걷는 순간, 누구나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축제

오타루의 겨울을 완성하는 핵심적인 행사는 바로 '오타루 눈과 빛의 거리 축제'입니다. 매년 2월 초 열리는 이 축제는 약 10일간 진행되며, 오타루 운하와 사카이 마치 거리, 텐구야마 지역까지 도시 전체가 따뜻한 촛불빛으로 물듭니다. 이 축제의 핵심은 '작은 불빛이 모여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다'는 주제입니다.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손수 만든 얼음 랜턴과 눈 조각 속에 수천 개의 초를 밝혀, 하얀 설경 속에 부드럽고 따뜻한 빛의 파도를 만들어냅니다. 운하 위에도 떠 있는 초가 설치되어, 바람에 흔들리는 불빛이 물결처럼 일렁이는 장면은 마치 꿈속을 걷는 듯한 착각을 줍니다. 이 장면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모인 여행자들과 전문 사진사도 많습니다. 축제 기간에는 거리 곳곳에서 현지 음악 공연, 수공예품 전시, 따뜻한 음식을 판매하는 상점이 열립니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끓인 된장국, 군고구마, 따듯한 와인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 축제는 여행객과 현지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따뜻한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눈빛 축제는 단순히 아름다운 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혹독한 겨울을 살아가는 홋카이도 사람들의 끈기와 따뜻한 마음을 상징하는 문화행사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오타루의 겨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축제 기간에 맞춰 오타루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눈과 불빛이 어우러진 낭만적인 풍경 속에서 진정한 겨울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