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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부 겨울 여행(나고야, 시라카와고, 다카야마)

by yuiing 2025. 10. 26.

일본 중부의 시라카와고 겨울 풍경

일본의 겨울은 하얀 눈으로 덮인 풍경과 온천, 따뜻한 음식, 그리고 정갈한 도시 분위기로 여행자들에게 유명합니다. 그중에서도 중부 지역의 나고야, 시라카와고, 다카야마는 일본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며, 겨울 여행 명소로 현지인 사이에서도 유명한 지역입니다. 나고야는 교통의 중심지이자 도시적인 매력이 있고, 시라카와고는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전통미가 있으며, 다카야마는 고즈넉한 일본 정서가 살아 숨 쉬는 지역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 중부의 '나고야', '시라카와고', '다카야마' 지역을 중심으로 한 겨울 여행 일정과 각 도시의 매력과 여행 정보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일본 중부 겨울 여행, 나고야

나고야는 도쿄와 오사카 중간에 위치한 일본 중부 최대 도시로, 겨울철에도 비교적 온화한 날씨와 편리한 교통으로 여행자에게 인기 있는 거점 도시입니다. 나고야에서는 도심 속에서 따듯한 감성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겨울철 나고야는 빛의 축제와 겨울 한정 행사가 가득합니다. 대표적인 명소인 나고야성은 눈이 내리면 하얀 성벽과 금빛 장식물의 대비가 인상적이며, 성 주변에 있는 공원은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로 인기가 많습니다. 성 입구 근처에는 전통차를 판매하는 찻집과 기념품 상점이 있어 따뜻한 차 한잔으로 추위로 얼어붙은 손을 녹이기 좋습니다. 또한 '나고야 TV타워' 주변의 '히사야 오도리 공원'에서는 매년 겨울, 화려한 야경 축제가 열립니다. 수만 개의 조명이 반짝이는 밤의 풍경은 도심 한가운데서 느끼는 겨울 낭만의 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행 중 피로를 풀고 싶다면 '나고야 닭전골', '된장 돈가스', '텐무스' 등 지역 음식을 맛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현지인에게 사랑받는 '야바톤' 식당은 진한 된장 소스로 유명해 추운 날씨에 잘 어울립니다. 나고야는 또한 교통의 중심지로서, 근교에 있는 다른 겨울 여행 명소인 시라카와고나 다카야마로 이동하기에 매우 편리합니다. 나고야역에서 JR 특급열차를 타면 다카야마까지 약 2시간 30분, 버스로 시라카와고까지는 약 3시간 정도 걸립니다. 만약 근교의 다른 지역도 여행한다면 3박 4일 일정이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여행 일정이 짧다면 나고야를 중심으로 당일 혹은 1박 2일 여행 일정을 구성해 효율적으로 중부 지역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시라카와고

시라카와고는 일본 기후현 북부의 산속에 자리한 작은 마을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겨울의 시라카와고는 고요하고 동화 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갓쇼즈쿠리'라 불리는 전통 가옥이 눈 덮인 풍경 속에서 줄지어 늘어선 모습은 일본 겨울 여행의 대표 이미지로 꼽힙니다. '갓쇼즈쿠리'는 두 손을 맞대고 합장한 모양의 지붕 구조를 뜻하며, 두꺼운 눈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일본식 목조건축을 보여줍니다. 시라카와고의 진정한 매력은 밤이 되면 더욱 빛을 발합니다. 매년 1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진행되는 '시라카와고 밤 조명 축제'에서는 마을 전체가 따뜻한 조명으로 밝혀지며, 설경 속 작은 집들이 마치 눈의 요정처럼 반짝입니다. 이 행사는 전 세계 사진작가들이 몰려드는 명소로, 촬영을 위해 사전 예약이 필요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마을 내부에서는 실제로 갓쇼즈쿠리 민가에서 숙박이 가능하며, 전통 난방 방식인 '이로리' 화로 옆에서 따뜻한 '호바미소'를 구워 먹는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합니다. 단, 겨울철에는 눈길이 미끄럽기 때문에 미끄럼 방지 신발을 꼭 챙기고, 버스 운행이 날씨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시라카와고는 다카야마와도 가까워 두 지역을 함께 여행하는 코스가 이상적입니다. 나고야에서 출발하여 다카야마를 거쳐 시라카와고로 이어지는 여행 일정은 겨울 여행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일정 중 하나입니다. 하얀 눈과 따뜻한 불빛이 어우러진 시라카와고는 그야말로 겨울의 낭만이 살아 있는 일본의 보석 같은 마을입니다.

다카야마

다카야마는 일본 기후현 북부에 위치한 고지대 도시로, '작은 교토'라 불릴 만큼 전통적인 거리 풍경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 마을의 겨울 거리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일본의 정취를 느끼기에 좋은 여행 명소입니다. 겨울의 다카야마는 온통 눈으로 뒤덮인 목조 가옥과 조용한 거리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대표 명소인 '산 마치 스지' 거리는 17세기 에도시대의 상점가가 원형 그대로 남아 있어, 눈 내린 겨울 아침에는 영화 속 장면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지역의 특산품으로는 일본을 대표하는 '히다규'가 있습니다. 지방이 고르게 분포된 고급 소고기로, '히다규 초밥'이나 '히다규 꼬치구이'는 꼭 맛봐야 할 별미입니다. 또한 다카야마에는 수십 년의 역사를 지닌 사케 양조장이 여럿 있으며, 시음이 가능한 곳도 많습니다. 겨울철 따뜻한 사케 한 잔은 추위를 잊게 만드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다카야마 아침시장은 또 다른 즐길 거리입니다. 이 시장은 200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신선한 농산물과 수공예품, 그리고 따뜻한 된장국을 판매합니다. 눈 내린 아침, 시장을 거닐다 보면 지역 주민들의 따뜻한 인심과 일본 시골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온천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근처의 '히라유 온천'을 추천합니다. 설산에 둘러싸인 노천탕에서 눈이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며 몸을 담그는 순간은 일본 겨울 여행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히라유 온천은 다카야마에서 버스로 약 1시간 거리이며, 당일치기 이용도 가능합니다. 눈 덮인 산속에서의 온천욕은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어줍니다. 이번 겨울,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진정한 감성과 휴식을 경험하고 싶다면 일본 중부의 겨울 여행을 계획하시기 바랍니다. 눈 덮인 마을의 따뜻한 불빛과 고즈넉한 거리 속에서 일본 겨울의 매력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