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는 규슈 지방의 중심 도시이자 일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여행지입니다. 다른 일본 도시에 비해 비행시간이 짧고, 비행기 비용도 저렴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 가볍게 갈 수 있는 해외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여행자가 도심의 쇼핑 거리와 미식만 경험한 뒤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후쿠오카의 진정한 매력은 근교 섬에 있습니다. 바다와 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이 섬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어 짧은 일정 속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특히 이토시마, 오키노 시마, 가시라가시마는 후쿠오카 근교 여행에서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곳으로 꼽히며, 가을에는 더욱 특별한 풍경과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후쿠오카 근교 섬인 이토시마, 오키노 시마, 가시라가시마에 대해 알아보고, 이 세 섬이 가진 매력과 여행에 좋은 팁을 알아보겠습니다.
일본 후쿠오카 섬 여행, 이토시마
이토시마는 후쿠오카 도심에서 차로 약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섬입니다. 이 섬은 감성과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섬입니다. 아름다운 해안선과 더불어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진 카페, 레스토랑, 갤러리 등이 곳곳에 자리하며 ‘규슈의 감성적인 여행지’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와 SNS 이용자들에게는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토시마를 대표하는 명소는 '후타미가우라의 부부바위'입니다. 바다 위에 나란히 서 있는 두 개의 바위는 거대한 밧줄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는 부부의 인연을 상징한다고 전해집니다. 석양이 바다를 붉게 물들일 때 이곳을 방문하면 황홀한 풍경을 만날 수 있어 사진이 잘 나오는 명소로 유명합니다. 가을철에는 공기가 선선하고 하늘이 맑아 노을빛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이토시마에는 바다 전망 카페가 많습니다. 목재와 유리로 꾸며진 감각적인 인테리어 속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바다를 바라보는 경험은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유를 줍니다. 특히 가을에는 바닷바람이 시원하면서도 따뜻한 햇살이 들어와, 야외 테라스에서의 휴식이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이토시마는 미식 여행지로도 꼽힙니다. 가을과 겨울이 되면 '굴 오두막'이라 불리는 임시 레스토랑이 바닷가 곳곳에 문을 엽니다. 손님들은 직접 잡아온 신선한 굴을 숯불 위에서 구워 먹으며 현지의 제철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해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와, 지역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를 사용한 건강식이 이 섬을 찾은 여행자들에게 큰 인기를 끕니다. 예술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도 많습니다. 이토시마 곳곳에는 공방과 갤러리가 있어 도자기, 목공예, 직물 등 다양한 수공예품을 체험하거나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예술 축제와 지역 이벤트도 자주 열려, 여행 중 뜻밖의 문화적 경험을 할 기회도 많습니다. 이토시마는 단순한 섬 관광지가 아니라, 자연과 예술, 미식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여행지입니다. 가을에 방문한다면 한낮에는 바다를 바라보며 카페에서 휴식하고, 저녁에는 노을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정이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키노 시마
오키노 시마는 후쿠오카 현 무나카타 지역 근처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일본 고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신앙의 중심지이자 신성한 세계문화유산의 섬입니다. 일본에서는 신이 사는 성스러운 섬이라고 말합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 섬은 독특한 문화와 규칙 덕분에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키노 시마는 외부인 출입이 철저히 제한된 신성한 섬입니다. 특히 여성은 입도할 수 없으며, 남성도 일부 제한된 인원만 특정 기간 동안 머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규정은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온 신앙적 전통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금까지도 엄격히 지켜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여행자는 직접 오키노 시마에 발을 들일 수 없지만, 대신 인근 지역에서 이 섬과 관련된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무나카타 대사'입니다. 이곳은 바다의 여신을 모신 신사로, 일본 전역에서 바다의 안전과 풍요를 기원하는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특히 가을철에는 대자연 속에서 신사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청명한 가을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여행의 피로를 씻어줍니다. 또한 무나카타 지역에는 오키노 시마 신앙과 관련된 전시관이 있어, 실제로 섬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금속 장신구, 도자기, 거울 등은 고대 일본과 한반도, 중국을 잇는 해상 교류의 증거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섬 관광을 넘어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행자에게 오키노 심사는 직접 들어가 볼 수 없는 곳이라는 점에서 더 신비로운 매력을 줍니다. 물리적으로는 접근할 수 없지만, 주변 지역을 통해 느껴지는 기운과 전통은 색다른 감동을 전합니다. 특히 가을에는 청명한 날씨와 한적한 분위기 덕분에 이 지역을 방문하기에 적합하며, 정신적인 힐링을 원한다면 오키노 시마 관련 코스는 꼭 일정에 포함해 볼 만합니다.
가시라가시마
가시라가시마는 숨은 보석 같은 한적한 섬으로, 후쿠오카 근교 섬들 중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관광객의 발길이 적은 덕분에 조용하고 소박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관광지가 아닌 진짜 섬 마을의 생활과 풍경을 체험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섬은 작은 항구와 마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산책로와 해안길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섬을 한 바퀴 도는 것이 가장 추천할 만한 여행 방식으로, 가을철의 시원한 바람과 파도 소리가 어우러져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먼저 추천할 곳은 해안 절벽 전망대입니다. 이곳에서는 푸른 바다와 붉게 물든 산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가을 여행 필수 코스 중 하나입니다. 또 다른 명소는 섬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작은 박물관으로, 이곳에서는 가시라가시마의 어업 역사와 주민들의 생활 방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여행자들은 섬 특유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즐기며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자전거를 대여해 섬을 한 바퀴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가을철 저녁 무렵에는 붉은 석양이 바다 위에 드리워지며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대표적으로 섬 중심부에 위치한 산책로는 붉게 물든 단풍나무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색채의 조화를 보여줍니다. 특히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가 단풍이 가장 아름답게 물드는 시기이며, 사진 애호가들이 많이 찾는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또한, 오래된 신사와 절 주변의 단풍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해 가을 특유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가시라가시마는 해산물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항구 근처의 작은 식당에서 어부들이 매일같이 잡아 올리는 고등어, 전갱이, 도미 등은 매우 신선한 먹거리입니다. 가을철 고구마는 달고 부드러워, 따뜻한 차와 함께 즐기면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 줍니다. 현지 주민들이 추천하는 가족이 운영하는 전통 일본 가정식 식당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