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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 축제(텐진마츠리, 기온마츠리, 네부타마츠리)

by yuiing 2025. 9. 21.

일본은 지역마다 독특한 전통과 문화를 반영한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열리는 나라입니다. 그중에서도 '텐진마츠리', '기온마츠리', '네부타마츠리'는 일본 3대 축제로 불리며, 일본인뿐만 아니라 해외 여행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세 축제는 모두 오랜 역사와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각기 다른 분위기와 즐길거리를 제공해 비교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 3대 축제를 하나씩 살펴보며, 그 매력과 차이점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일본 3대 축제, 텐진마츠리

'텐진마츠리'는 오사카에서 매년 7월 24일부터 25일에 개최됩니다. 텐진마츠리는 교토의 기온마츠리와 함께 일본 여름을 대표하는 행사로 꼽힙니다. 이 축제는 학문과 문화의 신으로 불리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모시는 텐만구 신사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약 천 년 이상 이어져 온 텐진마츠리는 오사카 시민의 자부심이자 도시를 상징하는 문화 행사입니다. 텐진마츠리의 대표적인 행사는 '육상 행렬'과 '수상 퍼레이드'입니다. 육상 행렬에서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음악과 춤을 선보이며 신사의 신위를 모시고 도심을 행진합니다. 이어지는 수상 퍼레이드는 오사카의 오카와 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데, 수십 척의 배가 등불로 장식되어 밤하늘과 강을 동시에 밝힙니다. 강 위에서 진행되는 행위 예술과 음악은 오사카다운 활기와 화려함을 잘 보여줍니다. 축제의 가장 중요한 일정은 '불꽃놀이'입니다. 수만 발의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오사카의 활기와 화려한 불꽃을 보여줍니다. 이때 강물 위에 반사되는 불꽃놀이의 모습은 환상적입니다. 불꽃놀이와 함께 배 위에서의 공연, 신사 의식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오사카 시민뿐만 아니라 일본 전역과 해외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텐진마츠리는 다른 두 축제와 달리 '강'이라는 공간적 특성이 두드러집니다. 물과 불, 그리고 음악이 결합된 이 축제는 오사카라는 도시의 역동성과 현대적 에너지를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여름밤 강변에서 즐기는 활기찬 축제는 일본 여름 여행 추천 명소라고 추천할 만합니다.

기온마츠리

교토에서 열리는 '기온마츠리'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여름 축제 중 하나로, 매년 7월 한 달간 다양한 행사가 이어집니다. 이 축제는 전통과 장엄함을 보여줍니다. 기온마츠리는 약 1100년 전, 전염병을 물리치고자 신에게 제사를 올린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참여로 축제가 커졌고, 지금은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기온마츠리의 가장 큰 볼거리는 '야마보코 행렬'입니다. 이 행렬은 화려한 수레들이 교토 도심을 행진하는 행사로, 수레의 높이는 최대 25m, 무게는 수십 톤에 달합니다. 전통 목수들이 손수 제작한 이 수레는 금박, 직물, 조각품으로 장식되어 예술적 가치가 높습니다. 수십 명이 끌어야만 움직이는 웅장한 모습은 관람객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행렬 외에도 축제 기간 중 열리는 '요이야마'라는 전야제도 인기가 많습니다. 이때는 교토의 거리가 보행자 천국으로 변하고, 각 수레 주변에는 등불이 켜져 밤에도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거리 곳곳에서 일본 전통 간식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노점이 늘어서 여행객들은 먹거리와 쇼핑을 즐기며 축제의 열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기온마츠리는 교토라는 도시가 지닌 고풍스러운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전통과 신앙, 지역 공동체의 힘이 어우러져 오늘날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일본 축제의 상징적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네부타마츠리

일본 혼슈 최북단 아오모리현에서 매년 8월 초 열리는 '네부타마츠리'는 예술성과 참여성이 돋보이는 축제입니다. 이 축제의 특징은 아오모리의 창의적 예술과 열정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원은 여러 설이 있지만, 농사일에 지친 사람들이 여름 더위를 떨쳐내기 위해 등불을 밝히며 행진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아오모리를 대표하는 행사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 중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네부타마츠리의 핵심은 거대한 '네부타 등롱'입니다. 대나무 뼈대에 화려한 색종이를 입혀 만든 이 조형물은 일본 신화, 전설, 무사들의 전투 장면을 형상화하며, 내부 조명이 켜지면 밤하늘 속에서 환상적인 빛을 발합니다. 크기가 수 미터에 달하는 네부타가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은 장관이며, 예술적 완성도가 매우 높아 '움직이는 예술 작품'이라 불립니다. 행진에는 수백 명의 무용수들이 참여합니다. 이들은 '라세라 라세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춤을 추고, 북소리와 피리 연주가 더해져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만듭니다. 관광객들도 현장에서 전통 의상을 대여해 직접 참여할 수 있어, 관람에 그치지 않고 축제에 참여하며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네부타마츠리는 지역 경제와 공동체에도 큰 의미를 지닙니다. 주민들이 함께 작품을 제작하고,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행사를 이끌어가며, 관광객과 교류하는 과정 자체가 지역 축제의 본질을 잘 보여줍니다. 밤하늘을 수놓는 네부타의 화려함과 참여자들의 열정은 다른 어떤 축제와도 비교할 수 없는 독창성을 자랑합니다. 이처럼 각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를 보면 일본의 다양성과 지역성이 어떻게 문화 속에 녹아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일본 여행을 계획한다면, 일정과 지역에 맞추어 이 3대 축제 중 하나를 꼭 경험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단순히 관광을 넘어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온몸으로 체감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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