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쇼핑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쇼핑 명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백화점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일본 문화와 생활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고급 브랜드, 전통 서비스, 현대적 쇼핑 환경, 접근성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에게 필수 쇼핑 장소입니다. 이 중 일본을 대표하는 4대 백화점은 미쓰코시, 다카시마야, 세이부, 도큐입니다. 이 4대 백화점은 각각의 역사와 특징이 뚜렷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 여행 중 방문할 만한 4대 백화점을 살펴보고, 여행객에게 어떤 백화점이 쇼핑에 더 적합한지 소개하겠습니다.
일본 4대 백화점 중 하나인 미쓰코시 백화점
미쓰코시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으로, 일본 전통 백화점의 상징입니다. 1673년에 교토에서 기모노를 판매하는 포목점으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1904년에 ‘미쓰코시’라는 이름으로 일본 최초의 근대적인 백화점으로 성장했으며, 현재는 도쿄의 니혼바시 본점을 중심으로 전국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출 순위로는 세계 백화점 중에 매출 2위이고, 일본의 백화점 업계에서는 1위로 일본의 대표적인 백화점이자 고급 백화점의 대명사입니다. 미쓰코시의 가장 큰 특징은 '전통과 고급스러움'입니다. 루이뷔통, 샤넬, 에르메스와 같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비롯하여 일본의 전통 공예품과 고급 특산품을 판매하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 쇼핑과 일본의 미학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미쓰코시의 여러 지점 중에 본점 건물은 국가 지정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 단순히 쇼핑을 넘어 일본 건축미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미쓰코시의 지하 식품관은 일본 문화를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전국의 유명한 가게가 입점되어 있으며, 정갈한 도시락, 화려한 디저트, 전통 과자, 고급 식재료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포장도 세심하게 해 주기 때문에 선물을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공간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으로서는 일본의 미식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미쓰코시는 일본식 환대 문화인 ‘오모테나시’를 체험하고 싶은 여행객에게 추천하는 백화점입니다. 미쓰코시는 백화점 사업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자회사를 운영하는데, 미쓰코시, 이세탄, 마루이 이마이가 같은 계열사로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미쓰코시 백화점에서 발급해 주는 5%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카드를 다른 자회사 백화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해당 카드는 2025년 3월 25일 부로 미쓰코시 이세탄에서의 카드 발급이 종료되었습니다. 미쓰코시 백화점은 전통과 고급 브랜드를 경험하고 싶은 여행객에게 추천합니다.
다카시마야 백화점
다카시마야는 1831년 교토에서 시작된 포목점에서 출발하여 현재는 20세기 초 백화점으로 성장했습니다. 일본 전통을 이어받으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백화점입니다. 특히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다카시마야 타임스퀘어점은 일본 최대 규모의 백화점 중 하나로, 쇼핑뿐 아니라 문화생활과 미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입니다. 그 외에 다카시마야는 도쿄, 오사카, 교토, 나고야 등 전국에 지점을 갖고 있습니다. 본사는 오사카 난바에 있어 오사카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에게 유명합니다. 다카시마야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와 일본의 현대 디자이너 브랜드를 고르게 갖추고 있어 세대를 불문하고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계절별 이벤트와 세일이 특징입니다. 여름과 겨울의 할인(세일) 기간에는 많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여행객에게 알뜰한 쇼핑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식품관에서는 일본 전통 과자와 고급 디저트, 한정판 과일 세트가 인기를 끌며, 선물용으로도 좋습니다. 다카시마야는 전통적인 일본의 품격과 현대적인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백화점으로, 편안하면서도 다양한 쇼핑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알맞습니다. 다카시마야 백화점도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5% 할인 쿠폰(카드)을 제공합니다. 쿠폰을 발급받을 때 여권은 필수이며, 일본의 유명한 캐릭터인 '키티'가 그려져 있는 게 특징입니다. 다카시마야 백화점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에서 다양한 쇼핑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합니다.
세이부 백화점
세이부 백화점은 일본의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쇼핑 문화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백화점입니다. 특히 도쿄 이케부쿠로에 위치한 세이부 백화점 본점은 일본 최대 규모의 혁신적인 매장으로 유명합니다. 세이부는 다른 전통 백화점과 달리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해외 명품 브랜드보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트렌디한 패션 브랜드, 합리적인 생활 상품, 최신 트렌드의 소품들을 폭넓게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젊은 세대와 트렌드를 중시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세이부의 식품관은 최신 디저트와 일본 전통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유명합니다. 지역 한정 디저트, SNS에서 인기 있는 디저트와 먹거리 등이 자주 입점해서, 단순한 쇼핑을 넘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기획 전시와 팝업 스토어가 자주 열려 문화적 체험까지 더할 수 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성, 그리고 현대적인 감각을 중시하는 여행객에게 세이부는 최적의 백화점입니다. 세이부 백화점은 1949년에 설립하여 한때 파르코 등 여러 백화점 브랜드를 운영했으나, 경기 불황으로 새로운 주주를 맞아 2025년에 재개장을 했습니다. 재개장 후 세이부 백화점은 남녀로 층을 나누던 전통적인 백화점의 틀을 깨고, 남성과 여성 모두가 쇼핑할 수 있는 남녀 혼성 매장을 입점하여 모든 고객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또한 유니섹스 브랜드를 포함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을 위한 개인 판매 서비스를 강화했습니다. 세이부 백화점은 젊고 세련된 감각, 트렌디한 브랜드와 실속 있는 쇼핑을 원하는 여행객에게 이상적입니다.
도큐
도큐 백화점은 도쿄와 가나가와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체인형 백화점으로, 다른 3대 백화점에 비해 역사와 규모는 작지만 실용성과 접근성, 편리성을 갖춘 백화점입니다. 도큐 백화점은 도쿄 급행 전철의 주요 자회사인 도큐 그룹이 운영하여, 역과 바로 연결된 점포가 많아서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관광지와의 접근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관광객들은 여행 중에 도큐 백화점에 잠시 들러서 간단히 쇼핑하기도 좋습니다. 식품관에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도시락, 간식류, 일본 전통 먹거리 등이 있어 여행자들이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고자 할 때 적합합니다. 도큐 백화점은 도쿄 시부야와 삿포로, 도요코, 기치조지, 요코하마, 삿포로 등 주요 도시에 여러 점포가 있습니다. 도큐 백화점은 명품보다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패션, 생활용품, 인테리어 상품을 주력으로 하여 실속형 쇼핑을 원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또한 트렌디한 소규모 점포들과 트렌디한 카페가 입점되어 있습니다. 명품 쇼핑보다는 '가성비와 편리성'을 중시하는 여행객, 혹은 짧은 일정 속에서도 실속 있는 쇼핑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중에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도큐 본점은 교통이 편리하고 젊은 층을 겨냥한 실속 있는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2023년 1월 31일 부로 폐업했으니 여행 전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도큐 백화점은 실용성과 편리성을 중시하며 합리적인 쇼핑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이처럼 일본의 4대 백화점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여행객의 성향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집니다. 이 4대 백화점을 본인의 여행 일정과 성향에 맞게 방문한다면, 단순한 쇼핑을 넘어 일본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는 풍부한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각 백화점은 입점된 브랜드와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주는 면세나 할인 혜택이 조금씩 다르니, 미리 홈페이지에서 확인 후 방문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