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다테는 홋카이도 남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이국적인 분위기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일본의 여행지입니다. 개항 이후 서양 문화가 정착된 거리 '모토마치', 화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자연 속의 공원 '오누마 국정공원', 그리고 밤하늘을 수놓는 일본 3대 야경 중 하나인 '하코다테 산 전망대'까지, 하코다테는 작지만 인상적인 매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하코다테를 여행하는 여행자를 위하여 하코다테의 여행지인 '모토마치', '오누마', '야경' 명소를 소개해 드립니다.
홋카이도 하코다테 여행, 모토마치
하코다테 여행에서 가장 먼저 추천하는 여행지는 바로 '모토마치'입니다. 모토마치는 하코다테역에서 트램(노면 전차)을 타고 이동이 가능해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모토마치는 하코다테 속 작은 유럽이라고 일컬어집니다. 지역은 1859년 하코다테 항이 개항한 이후 서양의 문화가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독특한 경관을 이루게 된 곳입니다. 실제로 거리에는 러시아 정교회, 가톨릭 교회, 영국 영사관 등 서양풍 건축물이 질서 정연하게 배치되어 있어 일본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깁니다. 가장 대표적인 명소는 '하리스토스 정교회'입니다. 초록빛 양파 돔이 인상적인 이 건축물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정교회 중 하나로, 내부는 장식이 화려하지 않지만 정갈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어 짧게 들러 기도하거나 명상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이 외에도 '모토마치 공원'은 하코다테항과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여행지로, 계절마다 꽃과 나무가 어우러져 산책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모토마치에는 예쁜 카페와 개성 있는 소품 가게, 수제 디저트 가게가 많아 맛있는 음식을 탐방하는 여행이나 쇼핑을 즐기기도 좋습니다. 특히 '구 공회당'은 내부 견학이 가능하며,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는 체험도 인기가 높습니다. 주변 골목마다 작은 예술가들의 갤러리와 공방도 많아 문화적인 감성을 충전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을 걸을 때는 시간에 쫓기기보다는 느긋한 마음으로, 골목골목을 탐방하며 하코다테가 간직한 근대 일본의 기억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고 싶은 여행자라면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누마 국정공원
'오누마 국정공원'은 하코다테 시내에서 열차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한 국립공원으로, 하코다테 여행의 또 다른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오누마 국정공원은 하코다테 근교에서 청정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자연 속에서 여유와 쉼을 원하는 명소로 일본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곳은 도심에서 멀지 않지만 전혀 다른 세계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이 공원의 중심은 이름 그대로 '오누마'라는 이름의 큰 호수이며, 그 주변에 수십 개의 작은 섬과 다리, 그리고 산책로가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가장 유명한 산책 코스는 '오누마 산책길', '섬다리 산책로', 그리고 '고마가타케 뷰 트레일'입니다. 코스 대부분이 평지로 되어 있어 노약자나 어린이 동반 가족도 무리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눈이 내리는 겨울철 오누마는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새하얀 눈으로 덮인 나무들과 얼어붙은 호수 위로 아침 안개가 피어오를 때의 풍경은 말 그대로 그림 속 한 장면입니다. 겨울 여행 체험으로 얼음낚시, 트레킹 등이 제공됩니다. 체험 프로그램은 현장 예약도 가능하지만 성수기에는 사전 예약을 추천합니다. 또한 오누마 지역의 별미인 '오누마 단팥떡', '수제 아이스크림', 그리고 '홋카이도산 메밀로 만든 소바' 등은 근처 식당에서 맛볼 수 있으며, 지역 기념품과 수공예품도 다양하게 판매됩니다. JR 오누마 공원역은 도보 3분 거리에 바로 공원이 연결되어 있어 교통도 매우 편리합니다. 무엇보다 오누마의 매력은 도심과 자연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는 점입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잠시 멈춰 서서 자연과 마주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이보다 더 좋은 장소는 드뭅니다. 최근 오누마에는 야외 스카이워크 전망대도 새롭게 조성되어 한층 더 다채로운 풍경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야경
하코다테의 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입니다. 특히 '하코다테 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일본 3대 야경 중 하나로, 전국에서 수많은 커플과 여행자들이 이 야경을 보기 위해 방문할 만큼 명성이 높습니다. 하코다테산은 해발 334m의 완만한 높이지만, 정상에서 보는 야경은 정말 압도적입니다. 도시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부채꼴 형태로 퍼져 있어, 도시의 불빛이 바다를 따라 반짝이는 장면은 평면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규모를 자랑합니다. 특히 이 전망대는 최근에 새로운 LED 조명 시스템이 도입되어 더욱 선명하고 생생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정상까지는 로프웨이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대중적이며, 왕복 1500엔 정도입니다. 트램이나 버스로 하단까지 이동한 후, 로프웨이를 타고 정상에 도달하는 방식입니다. 저녁 무렵부터는 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일몰 30분 전 도착'을 추천드립니다. 가을과 겨울에는 기상에 따라 운행이 취소될 수 있으니, 당일 로프웨이 홈페이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전망대 내부에는 카페, 레스토랑, 기념품 상점이 있으며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야경을 바라보는 것도 좋습니다. 하코다테의 야경은 보는 사람의 감정과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전달해 줍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도시의 색이 바뀌는 그 감동을 직접 체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야경 감상 후에는 전망대 아래쪽에 위치한 '모토마치 지역의 밤거리'를 다시 걷거나, 하코다테역 근처 식당에서 하루를 마무리해도 좋습니다. 낮에는 보이지 않던 도시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